약제 사용량은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고, 봄철 냉해 예방까지 가능한 신기술이 정읍 배 농가에 도입됐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 스마트 방제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열고, 실제 농가 적용 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정읍시 배 시범사업장에서 열린 ‘2025년 스마트방제시스템 활용 과수 생력화(노동력 절감) 체계 구축사업 현장평가회’에는 배 재배 농가와 과수 연구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당면 영농 기술과 신기술의 실제 적용 효과를 확인하려는 농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사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력화’ 모델을 제시하고자 추진됐다.
시는 총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1개 농가(약 1ha)에 배 무인방제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보급했다.
평가회에서는 ▲신기술 보급 사업의 추진 성과 공유 ▲무인방제시스템 도입 농가와 일반 농가 간의 효과 비교 분석 ▲재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번에 도입된 무인방제시스템은 ‘저압식 벤츄리 노즐’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약제를 일정한 압력으로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어 방제 효율이 뛰어나다.
또한 봄철 냉해를 막기 위한 미세 살수 기능과 과수원 내 온·습도 조절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현장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해 본 농가의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약제 사용량을 기존 관행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참여 농가들은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생산 효율 향상과 농가 경영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방제 시스템은 정읍 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기술 보급과 기후 변화 대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평가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고품질 정읍 배 생산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