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9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제주 '풋귤'의 본격적인 출하에 맞춰 기능 성분과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풋귤은 감귤의 일종인 온주밀감이 익기 전 상태의 열매로, 제주 재래 귤을 뜻하는 ‘청귤’과는 다르다. 지역 조례에 따라 지정된 기간(8월 1일부터 9월 15일)에만 출하할 수 있으며, 올해 출하 신청 농가는 233가구, 출하 예정량은 1,174톤(t)이다.
풋귤의 당도는 6∼7브릭스(Brix), 산도는 2∼3.5퍼센트(%)로 신맛이 강하다. 반면, 몸에 좋은 기능 성분은 완숙 감귤보다 풍부하다. 총 플라보노이드(항산화 물질) 함량은 완숙 감귤보다 과육은 1.9배, 껍질은 2.3배 많다.
대표 항산화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노빌레틴과 탄제리틴은 지질대사를 개선하고 신경을 보호한다. 풋귤 껍질 100g당 이들 성분은 완숙 감귤보다 각각 2배, 4배, 5.3배 많다. 피로 해소를 돕는 구연산도 3배가량 많으며,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20~29mg)과 아스파트산(19~23mg)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연구 결과, 세포 실험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 면역 세포(동물 대식세포)에 풋귤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염증 지표 물질(NO) 생성이 40%가량 줄었다. 염증 관련 단백질인 아이노스(iNOS)와 콕스2(COX2)) 발현도 각각 45%, 35% 억제됐다.
풋귤은 신맛이 강해 청이나 주스, 소스 등으로 활용하기 좋고 말린 껍질은 차로 우려 마시기에 알맞다. 청이나 침출차로 활용할 때는 물에 5분가량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고 꼭지를 제거한다. 청은 설탕과 풋귤, 착즙액을 1.1대 1대 0.4 비율로 제조한다. 침출차는 마른 풋귤 껍질에 찻잎을 1:2로 섞으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최대 3.5배 많이 추출된다.
보관할 때는 공기가 차단된 비닐봉지에 담아 저온(5℃)에 두면 껍질의 초록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강석범 센터장은 “풋귤은 여름철 감귤밭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소득원이다.”라며, “홍보와 연구 성과 확산으로 풋귤 소비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