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 감사를 올해 민관 협업과 데이터 기반 회계 분석으로 확대해 예방 중심의 감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감사는 기존의 사후 적발 중심 감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감사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회계 부정과 업무 오류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디지털 감사의 주요 방향을 ‘민관 협업 강화’와 ‘데이터 기반 회계 투명성 확보’에 두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회계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먼저 각급 학교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실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교가 포인트 관리의 불편 등을 이유로 구매 과정에서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경북교육청 감사관은 해당 전자상거래 기업 대표이사와 직접 면담하고 공공기관의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인트 관리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전달했다. 기업 측은 이를 반영해 포인트 미적립과 관련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 경북교육청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공공자금 누락을 예방하고 학교의 관련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북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도내 전체 학교 회계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감사 시나리오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학교 회계 데이터를 사전에 설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해 이상 거래나 확인이 필요한 사례를 추출한 뒤 관련 내용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감사 대상 기관을 직접 방문해 표본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전체 학교의 회계 데이터를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감사 범위를 확대했다.
분석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일부 사례도 추출됐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결과, 회계 관계 직원이 경비 등을 개인 비용으로 먼저 지급한 뒤 이를 보전받은 사례로 확인됐으며, 고의적인 횡령이나 비위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회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감사 분석 시나리오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사후 적발보다 사전 예방과 업무 개선에 중점을 둔 디지털 감사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디지털 감사는 데이터를 활용해 감사의 사각지대를 세밀하게 살피고 현장의 불편과 제도적 문제까지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학교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회계의 투명성과 건전성은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